기상청, 2005년부터 '건설기상지수' 제공하지만 활용빈도 낮아

 내일은  ‘건설하기 좋은 날씨’일까.

건설은 유독 날씨 영향을 많이 받는다. 외부작업량이 많은 데다 공기 단축이 사업이윤과 직결돼 공사현장 관계자들은 늘 날씨 정보에 귀를 기울일 수 밖에 없다. 이때문에 기상청도 2005년부터 건설 맞춤형 날씨 정보를 홈페이지를 통해 무료로 제공하고 있지만,  홍보가 미흡해 정작 건설업계 관계자들은  콘텐츠를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는 형편이다.

기상청이 제공하는 ‘건설지수’는 기초공사와 골조공사, 석공사, 마감공사 등 4개 부문으로 나뉘어 전국 지도를 통해 동(同) 단위까지 세분화돼 있다. 기상청이 지난 27일 오후 3시에 발표한 30일 기초공사 부문의 건설지수는 ‘좋음’이다. 지도의 대부분 지역이 파란색(좋음)이다. 다만, 강원도 인제와 홍천, 정선, 경북 안동, 충북 충주, 청주 지역 등은 노란색(보통)으로 표시됐다. 파란색은 공사에 좋은 기상조건이지만, 노란색은 ‘공사는 가능하나 작업효율이 떨어지는 날씨’임을 뜻한다.

또한 같은 날이라도 공사 종류에 따라 지도색깔이 완연히 달라진다. 기초공사와 달리 골조공사와 마감공사는 전국이 노란색이다. 기상청 신도식 기상산업정책과장은 “건설공사 중 기초, 골조, 석, 마감공사에 따라 기상조건에 따른 작업 효율화 정도가 다르기 때문에 콘텐츠를 세분화 해 제공하고 있다”며 “그러나 4가지 부문 모두 강수와 기온이 핵심기상요소임은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기초공사는 강수가 없고, 최저기온이 5℃ 이상일 때, 최고기온이 25℃ 미만일 때 작업이 가능하고, 최저기온이 0~5℃ 미만, 최고기온이 25~30℃ 미만일 때는 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분류된다. 골조공사는 강수가 없고 일평균기온이 17~25℃ 미만일 때 작업이 양호하고, 일평균기온이 5~17℃ 미만일 때 작업에 유의해야 한다. 공사와 마감공사는 각각 기초공사와 골조공사와 거의 유사한 기준을 적용받는다. 기상청은 현재 이러한 날씨 정보를 3일 단위로 예보하고 있다. 48시간 기온과 강수의 예측값을 바탕으로 기상지수를 산출하기 때문이다.

기상청은 “2005년 이후 ‘생활과 산업’ 부문에 30만명의 방문자가 다녀갔다”며 “건설을 포함한 산업기상지수는 특수 수요자만 방문하고 있어 아직은 방문자 수가 적지만 앞으로 활용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공사현장을 관리하는 업계 관계자는 “여태까지 기상청에서 건설기상지수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을 전혀 몰랐다”며 “날씨가 아주 나쁘지만 않으면 대부분 공사를 강행하는 상황이지만 날씨를 통해 공사의 효율성을 미리 파악한 후 일진량을 조절할 수 있다면 큰 도움이 될 것 같다”고 밝혔다.

P.S

http://www.kma.go.kr 사이트를 방문 > 날씨>생활과 산업> 도시별 생활 기상 > 산업기상지수 루트로 이동하신 뒤 해당되시는 지역을 선택하시면 기상지수가 표시 됩니다. 기상여건으로 인해 공사현장에서 많이 힘드신 줄 압니다. 사이트 참고하셔서 안전 공사하시길 바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