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 지연에 따른 손실 우려…지체상금 물어야 할 판

지난 8월 전국 평균 강수량 374.5㎜ 강수일수 18.7일, 9월 강수량 260.5㎜ 강수일수 12.9일.

올 여름과 가을, 사상 유례없는 집중호우가 쏟아졌다.

기상관측을 시작한 1907년 이래 103년 만에 처음으로 9월 하순에 내린 비가 250㎜를 넘는 등 하루가 멀다 하고 내리는 비에 차량과 도로는 물론 주택 밀집지역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다.　전국 곳곳의 건설현장도 집중호우의 후폭풍으로 인해 몸살을 앓고 있다.가히 천재지변이라고 할 만한 집중호우로 공기지연에 따른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비오는 날 ‘공친’ 탓에 예정공기에 쫓겨 장비와 인력을 추가 투입하는가 하면 하루 24시간도 모자를 정도로 눈코 뜰새없이 현장을 가동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S건설은 잦은 비로 계획된 공정률을 맞추지 못하고 있는 현장에 필요한 장비와 인력을 배로 투입하고 있다. 장비와 인력의 추가 투입으로 인한 간접비 증가가 만만치 않지만 예정공기를 맞추기 위해서는 뾰족한 수가 없다. D건설은 하루 24시간, 평일과 공휴일 가릴 것 없이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수개월 간 현장을 가동한 날과 쉬는 날이 별 차이가 없을 정도로 속도가 더딘 만큼 협력업체들의 양해를 구하고 공사추진에 여념이 없는 모습이다. 그러나 대부분의 발주처들은 공기연장은 물론 설계변경에 따라 늘어난 공사금액을 보전해 주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SOC(사회기반시설) 예산 축소로 인해 발주처들도 재정여건이 여의치 않은 가운데 증액된 부분을 인정하기가 쉽지 않다는 설명이다.　이로 인해 건설사들만 죽을 맛이다. 최저가낙찰제 확대로 가뜩이나 원가가 좋지 않은 가운데 예기치 못한 집중호우까지 겹치면서 예정공기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다.

장비와 인력의 추가투입과 24시간 가동에도 불구하고 예정된 공기를 맞추지 못할 경우 건설사들은 자칫 지체상금을 물어야 하는 상황으로 내몰릴 우려가 적지 않다. 또한 공사가 속도전으로 전개되는 탓에 품질관리에 대한 부담도 적지 않다. 주어진 여건에서 예정공기와 품질 등을 모두 만족시키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건설사들은 입을 모은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비로 인해 공사를 제때 진행하지 못하면서 지난 여름 매출액이 목표치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며 “현장을 풀가동해도 예정된 공기를 맞출 수 있을지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P.S 집중호우로 인해 각 공사현장에서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유호는 현장소장님들을 비롯한 직원들이 일치단결하여 피해를 최소화 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철저한 대비와 계획을 통해 완벽한 유호가 되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