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안전한 여행길을 위한 교통안전수칙

“따지고 보면 최종적인 목적은 같다.” 도로에서 차를 운전하는 사람이나 도로와 교통을 관리하는 행정부 구성원 모두의 목표점은 “같은 방향으로 이해하고 지켜야만 비로소 확보할 수 있는 원활하고 안전한 교통에 관한 규칙을 여하한 방법을 통해서 습득하고 전달할 것인가”에 있다. 따라서 도로교통법을 위시한 모든 교통관련 법규가 운전자 모두에게 요구하는 교통안전수칙은 운전 중 마주한 상황이 어떠하든 간에 그때그때마다 안전하고 원활한 교통을 위해서 최선을 선택하는 등의 믿음을 주는 운전이다.

기념촬영이 비상사태?

“믿음을 외면하는 행동은 무엇일까.” 예컨대, 주정차금지구역임이 명백한 “굽이도는 산악도로 고갯마루”에서 할 일을 다 한 듯이 비상등을 켜고 불법주정차를 한 채 기념촬영을 하는 등의 위법행위로 위험을 초래한다거나, 자기만의 편의를 위해서 중앙선을 넘나드는 행동으로 위협을 가한다면 타인은 물론이고 자신의 가족에게조차 생명을 위협하는 불신의 대상으로 낙인찍히고 말 것이다. 따라서 “도로의 조건과 환경에 따라 마련된 교통법규를 준수하는 것은 물론이고 타인의 안전을 위해 최대한 배려하고 양보하는 것”만이 즐겁고 안전한 휴가철 가족여행을 위한 최선의 선택이자 믿음을 주는 운전이라고 할 것이다.

 
교통안전수칙은 삶의 지혜

“이것만은 꼭 준비하고 점검하자” 얼마 전, 인천대교 부근을 운행하던 고속버스가 가드레인을 넘어뜨리고 낭떠러지기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하여 30여명이 사상하는 참사가 발생하였는데, 이 사고의 원인은 편도 3차로 중 2차로에 고장으로 멈춰서 있는 승용차를 추돌하고 비켜 멈춰선 트럭을 뒤늦게 발견하고 급히 피하다가 발생한 사고로써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화물차운전자”와 “앞서가는 화물차와의 안전거리를 확보하지 아니한 고속버스운전자”의 운전부주의로부터 비롯된 사고라 할 수 있지만, “일상점검 및 정비의무”를 소홀히 하고 위반한 승용차운전자”의 잘못도 적지 않다. 따라서 장거리나 고속도로를 운행할 운전자라면, 가족(승객)의 안전을 책임진 휴가철 여행길 운전자라면 “출발 전 자동차 안전점검은 즐겁고 안전한 여행을 위한 필수조건 중 하나”라는 사실을 유념하여 반드시 알고 지켜야 한다.

고속도로 등, 장거리를 운행할 때에는,

○ 무리 없는 운전 계획의 수립과 교통정보를 미리 확인해야 한다. 사전에 도로망ㆍ지도 등을 조사하여 운전 경로의 선정하고, 출발 및 도착 시간, 휴식시간 및 장소 등을 고려하여 여유 있는 운전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

○ 출발 전에 방송 등 매스컴 등을 통해 일기예보를 청취하거나 교통관제센터에 문의하여 도로나 교통상황을 확인해야 한다.

○ 자동차의 상태와 운행에 필요한 각종 장비를 점검해야 한다.

- 연료의 양은 충분한지
- 냉각 장치에서 물이 새는 곳은 없는지
- 냉각수의 양은 적당한지
- 라디에이터 냉각수 순환라인에는 이상이 없는지
- 엔진오일의 양은 적절한 수준인지
- 팬벨트의 장력은 적절한지 또는 손상된 곳은 없는지
- 타이어의 공기압은 적당한지(약 10~20% 정도 높인다)
- 타이어의 트레드 홈 깊이는 적절한지
- 예비타이어와 교체 시 필요한 공구는 준비돼 있는지
- 삼각대와 야간 전기장비(신호봉 등)는 준비돼 있는지를 점검해야 한다.

고속도로, 자동차전용도로 등에서 주정차는 금물

고속도로를 운행 중인 운전자 중에는 졸음운전을 하는 경우 외에도 장시간 운행에 따른 피로도 때문에 ‘감각저하 주행’을 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특히, 통행하는 차량이 적은 야간에는 갓길에 정차 중인 차량을 주행 중인 차량으로 착각하기가 쉬우므로 절대로 갓길에 주ㆍ정차하면 안 된다. 통행의 지장여부를 떠나 생명의 위협을 받아가며 굳이 정차시킬 이유가 없다. 휴식이 필요한 경우에는 휴게실을 이용하고 고장 등, 긴급한 상황이 발생하였을 시에는 반드시 비상주차대를 이용하거나 안전삼각대 등을 설치하고, 긴급무료견인서비스지원센터나 119에 연락하여 도움을 요청하는 등, 빠른 수습과 이동을 위해서라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야 한다.

참고로, 고장으로 차가 멈췄을 때에는 2차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서 되도록 빠른 시간 내에 안전한 장소로 고장차량을 이동시켜야 하는데, 보험사의 출동서비스는 긴급구호체계를 갖추지 못하고 있어 현장 도착시간이 상대적으로 늦다. 따라서 도로공사 등에 마련돼 있는 긴급무료견인서비스지원센터(1588-2505)를 이용하는 편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방어운전이 필요하다.

방어운전이란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운전기법이지만, 여기에는 운전예절도 포함된다. 방어운전은 타인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여 과격한 행동을 유발할 수 있는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이고, 방어운전은 분명하고 안정적인 운전으로 타인을 위험에 빠트리지 않는 것이며, 방어운전은 다른 운전자나 보행자가 교통법규를 지키지 않거나 위험한 행동을 하더라도 적절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예측하여 대비하는 적극적인 운전행위로써,

- 교통정체가 심한 도로를 주행할 때에는 무모한 운전을 하는 차량에 유의해야 한다. 지체와 정체가 심한 도로에서는 중앙선을 넘어 앞지르기하는 차량도 없지 않으므로, 2차선 도로에서는 가급적 중앙선을 멀리하고 4차선 도로에서는 우측차로를 이용하여 혹시라도 있을지 모를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

- 항시 여유를 갖는 운전자세가 필요하다. 양보와 배려는 마음에 여유가 있어야만 가능하고 조급한 마음은 판단력과 집중력을 흐리게 하여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 주변의 교통참여자에게 불쾌감을 주지 않아야 한다. 만약, 실수를 하여 타인에게 불편을 주었다면 곧 바로 손을 들어 미안함을 표하는 낮은 자세를 취해 보복행위를 미연에 방지하는 등의 지혜가 필요하다.

- 가능한 한 4~5대 차량의 전방 또는 10초간의 거리에 해당하는 전방의 상황을 살피도록 노력해야 한다. 미리미리 살피고 대처하는 자세는 급제동으로 인한 추돌사고를 예방한다.

- 추측운전은 금물이다. 예측을 하고 대비는 하되, “오늘 아침과 다름없이 저 고개 너머엔 한적한 도로가 펼쳐져 있을 것이다”라는 식의 추측운전은 삼가야 한다.

- 불필요한 행동을 삼가야 한다. 주행 중 공연히 브레이크페달을 “밟았다 뗐다”를 반복하는 행동은 뒤를 따라오는 운전자로 하여금 불쾌감을 유발하고 ‘늑대소년 효과’를 불러와 추돌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밖에도, 휴가철 인적이 드문 지방의 도로나 산악도로 등을 운행할 때에는
- 굽은 도로나 산악지역도로의 모퉁이를 돌아 주행할 때나 고갯마루를 넘을 때에 중앙선을 가로질러 달려오는 차량이 있을 수 있다는 예측
- 고속도로 주행 중, 노루나 멧돼지가 느닷없이 뛰어 들 수 있다는 예측
- 고갯마루를 넘어선 지점에 차량들이 정차하고 있을 수 있다는 예측
- 대향차량의 불빛 때문에 잘 보이지 않는 도로의 중앙이나 도로변에 보행자가 서 있거나 걷고 있을 수 있다는 점 등을 예측하고 대비하는 등의 안전운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출처 : 2010. 7. 7. 대기산업 사보팀(여다지 여름호)에 송고한 기고문

P.S  안전운행과 더불어 즐겁고 풍요로운 추석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감사합니다